분석 철학에서는 인과 관계진리지식도덕적 의무 가운데 어느 것을 다루는 경우든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이  가지 있는데,  가지 표현은 중요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본보기로 지식에 관한 문제를 들어보면 1) 우리는 지식의 본성을 탐구하고 있다, 2) 우리는 지식이란 개념을 분석하고 있다, 3) 우리는 누군가가 어떤 것이 어떠하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할 때에  말의 뜻을 명확하게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있다그런데 1 2 우리로 하여금 답을 찾아가는 방식을 잘못선택하도록 오도하기 쉽다. (...)

분석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나는 p 안다." 진술은 "나는 p 믿고 신념에 대한 적절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p 그대로 사실이다." 라는 진술과 같은 뜻인가 "A B 원인이다." 라는 진술은 A B 규칙적으로 연이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할 뿐인가, "슬프다" 말은 "나는 슬프다." "그는 슬프다."라는  문장에서 같은 뜻인가과학 속의 이론 진술은 관찰을 보고하는 일련의 문장들의 조합과 같은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의견 불일치가 심각하다. p32, 언어 철학윌리엄 P 올스턴


 이 논의의 결말은 어떤 언어적 표현이 일정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어떠한 일인가를 언급이나 아니면 언급 비슷한 하나의 관계나 일련의 관계에 의하여 설명하려고 해서는 적절한 일반적 설명을 마련할  없다는 것이다언급론은 하나의 중요한 통찰언어는 (언어 안의 것들은 물론이고언어 밖의 것들에 대하여 말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는 통찰과 어떤 표현이  목적에 적합하게사용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표현이 독특한 의미를 갖게 되는데 어쨌든 결정적 요인이라는 통찰에 기초를 두고 있다하지만 언급론에서는  통찰이 너무 과도하게 단순화됨으로써 파괴되어버린다왜냐하면 언급론은 언어와 세계 언어와 그에 의해서 언급되는  사이의 본질적 관계가 개개의 유의미한 언어적 단위와 세계 속에서 분명히 식별될  있는 구성 성분 사이의 상호 관계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 담화는 "세계속에 있는 이런저런 것에 붙여질 일련의 찌지를 만들어 내는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우리가 세계에 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사용되는 문장들 속에 등장하는 유의미한 성분들 가운데 일부는 세계 속에서 뚜렷이 식별되는 구성 성분과 의미론적으로 중요한  가지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있지만 다른 성분들은 그럴  없다.

언어 철학윌리엄 P 올스턴 55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낱말의 의미에 대해서 말할 때에 하고 있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실제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처음 접했을 때에 명료하지 못하여 의미를 구체저으로 드러내보려고 하고 있는 문제의 표현과 비슷하게 사용된다고 여겨지는 다른 표현을전시하는 (exhibiting)이다. 59


우리의 궁극적 관심이 낱말의 의미라는 개념을 밝히는 데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일인데, 그 까닭은 낱말의 의미를 문제 삼는 대화가 문장의 의미를 문제 삼는 대화보다 더 빈번한데다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의미 명세" (意味 明細, specification of meaning)가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그 언어에 숙달하도록 돕는 일이나 숙달의 정도를 높이도록 돕는 일에 일차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다. 

(...) 이 단계에서 우리가 어떤 언어적 표현 E1의 의미를 드러내는 말을 할 때에 하는 일은 E1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 - 실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고 주장되는 - 다른 언어적 표현 E2를 전시하는 일이라는 앞서의 결론을 상기하기 바란다. 이제는 이 결론을 다음과 같은 정의로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1) E1은 E2를 의미한다. = df E1은 E2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된다


주)이 형태의 모든 정의는 의미 명세를 받는 사람이 E2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언어의 의미는 언어가 사용되는 방식을 통해서만 규정될 수 있다.


p 82




언어 행위의 유형


 일반적으로 사람이 어떤 문장을 말하는 행위를 살펴보면 실제로는 각기 구별될 수 있는 세 가지 행위를 동시에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화자는 어떤 문장 이를테면 "문을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라는 문장을 발언한다. 2) 화자는 그 발언에 의해서 하나 이상의 결과 이를테면 청자가 문을 열게끔 하거나 청자를 짜증나게 하거나 책을 읽고 있는 어떤 사람의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결과를 일으킨다. 3) 화자는 1의 행위와 2의 행위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일, 즉 어떤 사람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일을 한다. 3의 행위가 1의 행위와 2의 행위 사이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행위 1과는 달리 행위 3은 단순히 어떤 문장을 발언하는 일이 아니다. 어떤 문장이 발언되건 - 한 예로 "문을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라는 문장이 발언된다 할지라도 - 화자가 실은 어떤 사람에게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으면서 그 문장을 발언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의 언어 행위 속에서 발견되는 이 세 가지 행위를 오스틴(J. Austin, 1911~1960)의 용어를 빌려 행위 1은 "발언 행위"(發言 行爲, locutionary act), 행위 2는 "성취 행위"(成就 行爲, perlocutionary act), 행위 3은 "수행 행위"(遂行 行爲, illocutionary act)라고 부르겠다. 

p 88



 즉 하나의 언어 행위는 발언된 언어(1), 발언된 언어가 청자에게 일으키는 반응(2), 발언하는 화자가 발언을 통해 의도했던 것(3) 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언어 행위에서 언어의 진의는 (3)을 통해 파악될 수 있다. 즉, 언어가 사용되는 방식은 곧 (3)을 통해 가장 명확히 파악된다.


S1은 S2를 의미한다. = df S1과 S2는 동일한 수행 행위 가능성을 갖고 있다.


W1은 W2를 의미한다. = df W1과 W2는 수많은 문장에서 그 문장들의 수행 행위 가능성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서로 대치될 수 있다.



위의 정의들을 좀 더 다듬으면


E1의 어떤 의미는 E2이다. = df 때로 E1은 E2가 통상 쓰이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S1의 어떤 의미는 S2이다. = df 때로 S1은 S2가 쓰일 때에 통상 이루어지는 수행 행위를 하도록 사용된다.


W1의 어떤 W2를 의미한다. = df W1은 W2를 포함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장에서 그 문장들의 수행 행위 가능성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서로 대치될 수 있다.




퍼스(peirce)는 각종 "표시들"을 세 종류로 구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표상(表象, icon) - 오직 표시 자체가 지닌 특징에 의해서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을 가리키는 표시

지표(指標, index) - 어떤 표시가 지시 대상으로부터 받는 영향에 의해서 그 대상을 나타내는 표시

상징(象徵, symbol) - 오직 또는 주로 그것이 이러저러한 뜻으로 사용되거나 이해된다는 사실에 의해서 표시 역할을 하는 표시


표상은 그 표시가 지시 대상을 함축화하며(상형문자 등)


지표는 지시 대상과 표시 간에 현실적인 연결 관계가 있고(자연적 의태어등)


상징은 우리가 사용하는 표음문자이다. 


순수 표상이 존재하는지는 의문스럽다.




문장의 유의미성


경험론자들은 경험과 연결되는 것만이 의미를 가진다고 보았고, 그럼으로써 실제적 경험(관찰 문장 observation sentence 등)을 표시하는 '논리적 원자'를 필요하다고 봤다. 언어는 계층적으로 분류되어 가장 단순한 것부터 점차 복잡한 것으로 차차 올라감


또 다른 논리 실증주의자들은 "의미에 관한 검증 가능성 이론"을 내세우는데 이 '검증 가능성' 이란 개념은 또한 개체 명제(singular proposition)등의 가장 간단한, 바로 검증이 가능한 명제들을 요구하여


위 두 가지의 검증 이론은 한 가지로 만난다고 볼 수 있다. p160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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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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